감정가 매긴 시점보다 집값 오른 탓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6%로 전달(98.4%)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낙찰된 물건당 몇 명이 몰렸는지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달 7.0명에서 9.3명으로 2.3명 늘었다. 또 1월 경매엔 서울 아파트 125건이 나와 79건이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은 63.2%로 한 달 전(2017년 12월ㆍ57.0%)보다 6.2%포인트 증가했다. 낙찰가율과 응찰자 수, 낙찰률 등 주요 경매통계를 볼 때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더 치열해진 것이다. 특히 지난달 낙찰된 76건 중 46건(60.5%)이 낙찰가율 100%를 넘었다.
이 외에도 성동구 성수동의 한강한신아파트 전용 85.0㎡ 물건은 10억7539만원에 낙찰됐는데 낙찰가율은 134%였다. 또 금호동의 브라운스톤금호2차 전용 85.0㎡와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135.8㎡도 낙찰가율이 각각 126%, 121%를 보였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가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자체가 뛰었기 때문"이라며 "감정가가 매겨진 시점보다 가격이 올라 응찰자들이 현 시세를 기준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낙찰가율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응찰과정에서 실수한 사례가 또 나왔다. 지난달 4일 낙찰된 강남구 세곡동 579 강남엘에이치1단지 전용 59.9㎡의 낙찰가율은 1194%였다. 마지막에 '0'을 실수로 추가 기재해 7억9299만원이 아닌 79억2999만원에 응찰한 것이다. 최고가 매수인은 매각불허가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지금은 법원의 매각결정에 대한 항고장이 접수된 상태다. 최종적으로도 매각결정이 나올 경우 낙찰자는 입찰보증금 6640만원을 날리게 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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