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86%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9월(1.12%) 이후 8년4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 폭이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6월 상승률(0.66%)도 크게 웃돌았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구는 이달 2.72% 폭등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11월(4.92%) 이후 11년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송파구도 이달 2.45%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 역시 1.80% 올랐다. 그 뒤를 양천구(1.52%)가 이었고 그 다음이 강동구(1.32%)였다. 강남4구에 인접한 성동구(1.24%)와 광진구(0.92%)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감정원 관계자는 “부동신시장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투자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했던 강남 지역 및 양천구는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며 “한강변에 위치해 입지가 좋고 개발 호재가 있는 성동·광진구는 수요가 유입되며 집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감정원은 향후 집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시행된 데다,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올 하반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입주 물량 증가 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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