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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8·2 대책'…"북경·상해 집값 상승률 1%대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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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해외경제포커스

中정부 부동산 안정정책 추진…2주택 이상 구입시 대출 제한 등
하반기 성장률 둔화 전망도…주택투자 지표 위축 흐름


북경 왕징(望京)의 한 아파트 단지(아시아경제DB)

북경 왕징(望京)의 한 아파트 단지(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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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북경·상해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1%대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주택투자 둔화로 올해 하반기 성장세가 위축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한국은행이 3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해외경제 동향'에 따르면 북경, 상해, 심천, 광주 등 중국 1선도시 4곳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작년 22.6%에서 올해 1~7월까지 1.2%로 하락했다. 이 도시들은 2015년 2월부터 올 5월까지 주택가격이 50% 이상 올랐는데, 최근 급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천진, 남경, 중경 등 2선도시 31곳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작년 12.3%에서 올들어 7월까지 3.1%로 떨어졌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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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1~2선 도시내 2주택 이상 구입시 대출 제한, 외지 호적자 구매 제한, 매입후 일정기간 거래제한 등 대대적인 부동산 안정정책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거시경제정책 중점사항 중 하나로 정책의 연속성을 언급했다. 또 11월초 2기 지부도 구성(제19차 공산당대회)을 앞두고 있어 안정적인 경기흐름 유지와 금융안정 리스크 예방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민은행 역시 투기성 주택대출 단속과 거시건전성 관리를 강화에 나서면서 주택대출 금리가 오르고 대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한은은 이처럼 중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 노력을 이어가면서 올 하반기 중 성장률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북경과 상해의 경우 가처분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은(PIR) 작년 3분기 기준 각각 14.5%, 14.0%를 기록, 시드니(12.2%), 서울(10.3%), 런던(8.5%) 등 세계 주요도시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이 하락했을 때 가계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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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신규주택의 판매·착공이 부진해 지면서 후행지표인 주택투자 지표가 위축되고 있다. 중국의 주택투자 증가율은(누계기준)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11.2%에서 7월 10.0%까지 떨어졌다. 부동산시장 위축이 부동산개발투자, 가전·가구·건자재 등 부동산 관련 상품, 서비스 소비 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토지판매수입과 재정지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 중국정부가 투기적 주택수요를 억제하면서 주거용 토지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주택투자 감소가 급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3~4선 도시의 경우 주택판매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주택투자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경제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로 시장예상치(6.8%)를 상회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도 일제히 올해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단, 지난 7월부터 고온현상과 남부지역 홍수피해로 산업생산 등 일부 실물지표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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