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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 "전세계, 올해가 실적 성장의 원년…주식시장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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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제 성장 전망…경기사이클 뒷부분 아냐
국가별로 유럽, 신흥국이 미국보다 전망 좋아…한국 전망도 밝아
채권은 CRT·이머징 등 고금리 분야에 다양하게 투자해야…금리상승은 완만할 것


(왼쪽부터)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데이비드웡 AB자산운용 주식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데이비드웡 AB자산운용 주식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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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가 기업 실적 성장의 원년이다. 지난해 침체기를 겪었다. 경기사이틀 뒷부분에 있지 않다. 전 세계 주식시장 전망을 낙관한다."
데이비드웡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주식 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미국의 기업 실적 성장률은 10~11%, 유럽은 기저효과로 18%, 신흥시장은 20%, 일본은 9~10% 정도"라며 이 같이 밝혔다.

기업 실적이 이렇게 강력하게 나타난 건 근래에 없었고, 현재는 장기 평균으로 수렴하는 상태라고 봤다. 웡 매니저는 "미국의 경기 확장 지속기간은 길지만 성장률은 낮다"면서 "낮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감안할 때 주가수익비율(P/E) 배수가 더 상승해도 정당화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이 전 세계 경기 회복을 부양하기 위해 행했던 여러 조치들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미국 주식이 최근 많이 올랐는데, 여전히 매력도가 높은 업종이 많다고 했다. 웡 매니저는 "미국에서 고평가된 업종들은 방어주인데 기술주는 올해 성과가 좋았고 더 좋은 가치를 장래에 가져다 줄 수도 있다"면서 "금융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밸류에이션이 비싸긴 하지만 금리가 올라도 무위험이자율을 감안하면 안전마진이 존재한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신흥시장 쪽에 기회가 있다고 했다. 웡 매니저는 "미국보다는 유럽이 더 매력적"이라며 "신흥시장은 기술주가 증가했고 내수주가 강하며 혁신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낮은 수준이었는데 하반기 높아질 수 있다"며 "글로벌 관점을 취하는 한편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시장 관련 웡 매니저는 "한국은 중국과 함께 가장 선호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올해 기업 실적이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19%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주주환원정책을 펴겠다는 약속을 실행하고 있어 한국을 좋게 본다"고도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경착륙 우려가 과하다고 본다"며 "중국 은행주에 기회가 있다. 순이자마진(NIM)이 몇 년간 하락했고 이게 끝나고 있어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AB자산운용은 채권시장 전망도 내놨다. 금리가 상승한다고 채권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하이일드 등 고금리 채권 등에 다양하게 투자하면 좋다고 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년 글로벌 성장률이 올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양호하게 갈 것"이라며 "선진국과 신흥국간 성장률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매이저는 "실물데이터가 설문조사(서베이) 데이터를 후행하는데 미국도 서베이 데이터를 보면 좋을 것 같다"며 "미국 경제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금리는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 매니저는 "근원인플레이션을 중요하게 보는데, 측정할 때 미국 임금 인상률과 유럽 경기회복을 보는데 과거처럼 아주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근원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이거나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준도 금리를 완만하게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2월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는 두 번쯤 인상할 것으로 봤다.

금리가 오르지만 하이일드 채권 투자 수익률이 양호할 수 있다고도 했다. 유 매니저는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축소에 너무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해외 채권 시장에서는 이를 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 대안들이 있는데 하이브리드, 크레딧 채권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중 금리가 올랐을 때 신용위험은 반대로 줄어들고 이에 대한 추가 성과를 노리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하이일드 채권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고금리 전략을 다양한 분야, 즉 '멀티 섹터'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채권 중에서는 신용위험공유거래(CRT) 채권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유 매니저는 "모기지 채권 중 돈 빌려간 투자자들이 부도났을 때 그 위험을 금융공사가 아닌 투자자에 넘겨주는 것으로 금리가 높다"면서도 "미국이 금융위기 거치고 부동산과 대출 규제 강화하며 CRT 채권의 발행 특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흥국(이머징) 채권도 괜찮다고 봤다. 유 매니저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러시아 등은 성장률이 지난 몇 년간 대비 턴어라운드 했다"면서 "신흥국은 또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어 일부 금리 인하 여력이 만들어지고 있고, 이는 미국 금리인상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유 매니저는 "채권 투자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 2~3년 투자하고 기다리면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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