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문재인 효과' ‥세종시 부동산 '나홀로 호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매매가 강세, 웃돈 1억 붙어
행정기관 이전·교통망 확충
대선공약에 나홀로 호황

▲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 정부기관 세종시 완전 이전 등 세종시 관련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 정부기관 세종시 완전 이전 등 세종시 관련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지난달 역대 최고치의 입주물량이 쏟아진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문재인 효과'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인 가운데 세종시만 '입주폭탄'에도 불구하고 매매가가 계속 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 주인도 많아졌다. 통상 아파트 가격 상승기에 나타나는 현장이 입주폭탄과 맞물려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 등의 이전 등 세종시 관련 공약을 내 건 '문재인 효과'로 분석된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의 2017년 입주물량은 총 1만4268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절반가량인 7481가구가 지난달 입주하는 등 상반기에만 1만370가구가 입주했다. 올 하반기에도 3898가구의 입주가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같은 대규모 입주폭탄에도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종시 새롬동의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에만 14개 아파트 단지 중 11개 단지가 입주를 했다"면서 "분양 당시 34평형 기준 분양가가 2억9000만원대였는데 현재 프리미엄이 1억원 가까이 붙어 3억후반~4억원대, 비싼 단지의 경우 5억원대에도 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K공인 역시 "입주물량이 많은데도 전세가는 조금 싸게 나왔지만 매매가는 여전히 강세"라며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등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대한 기대심리로 있던 매물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매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시·도별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세종시 집값의 상상승세는 이달 초부터 두드러진 현상이다. 실제로 5월 첫째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6%을 기록했고 둘째주에 0.15% 상승하며 전주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셋째주에는 0.26% 상승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5월 누계 상승률만 0.6%를 넘었다.

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세종시의 분양ㆍ입주권 거래량은 38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6%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세종시가 입주 악재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효과'에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시절 국회 및 청와대는 물론 행자부와 미래부 등 미이전 중앙행정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KTX세종역 설치,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개통, 공주-세종-청주 고속도로 조기건설 등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교통망 확충 공약도 내걸었다.

세종시 도담동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에 더샵힐스테이트 등 입주물량이 몰리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오히려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접어들면서 매수문의는 물론 가격까지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시장상황에 따른 현상은 아니고 대선 테마주처럼 '문재인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도 "불과 한달전에 비해 호가가 2000만~3000만원가량 뛰었다"면서 "보통 세종시나 인근 청주나 대전 등에서 문의가 많이오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세종시 관련 공약을 내놓자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도 문의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