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의 힘…전국 아파트 매매가 0.02%↑, 상승폭 확대

4월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전국 매매가격 0.02%·전세가격 0.01% ↑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한국 감정원이 4월3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지난 17일 기준)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2%, 전셋값은 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는 지난 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0.01%→0.02%)된 반면 전셋값은 0.01%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광역교통망 확충, 대형 쇼핑몰 입점 등 주거환경이 좋거나 인근 업무지구로 인해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0.05%) 매매가격은 서울과 경기는 상승폭 확대, 인천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며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09%)은 강북권(0.07%)은 상승폭 유지, 강남권(0.1%)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의 경우 성동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과 뚝섬주변지역 개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며 지난주 상승폭 유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은평구와 마포구의 재개발, 뉴타운 사업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등 강북권 전 지역에서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의 경우 강동구의 둔촌주공 등 재건축 사업 기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서구는 기업입주 효과, 구로구는 높은 전세가율로 인한 매매수요가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은 거제, 창원 등 동남권 산업 침체 지역과 입주물량이 많은 대구, 충남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부산의 정비사업 및 서부산권 개발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또 강원은 서울 접근성 향상 기대와 올림픽 특수 등 개발호재로 상승하며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주 보합 전환 됐다.

시도별로는 강원(0.12%), 부산(0.10%), 서울(0.09%), 전남(0.04%), 제주(0.04%) 등은 상승, 충북(-0.10%), 경북(-0.09%), 충남(-0.06%), 울산(-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99→108개)은 증가, 보합 지역(23→14개)은 감소, 하락 지역(54→54개)은 동일했다.

전국(0.01%)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직주근접이 가능하거나 교통여건이 우수한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입주가 몰린 지역은 잔금 확보를 위한 전세공급이 늘어나 전반적으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05%)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은 상승폭 유지, 인천은 상승폭 축소, 경기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05%)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강북권은 상승폭 유지, 강남권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권(0.04%)의 경우 도심권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한 중구와 마포구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광진구는 노후아파트 감소와 학군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07%)의 경우 강동구는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재건축단지 이주수요의 영향으로 지난해 7월 이후 40주만에 상승전환됐다. 또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금천구, 영등포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강원(0.11%), 전북(0.07%), 인천(0.06%), 서울(0.05%), 부산(0.05%) 등은 상승, 세종(-1.46%), 충남(-0.16%), 경북(-0.08%), 경남(-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08→112개)은 증가, 하락 지역(53→51개)과 보합 지역(15→13개)은 감소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감정원 부동산정보 어플리케이션(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