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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살 길은 '해외'뿐…옛 명성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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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제2 중동 붐' 기대감
작년이 바닥…수주활동 강화
한화건설, 신규 공종·신시장 개척 역량 집중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해 국내 주택시장은 하강국면이 예상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바닥을 쳤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올해는 상승 조짐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자 작년보다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면서 수익성도 놓치지 않겠다는 게 건설사들의 공통된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3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이 중 해외에서만 1조2000억원을 벌어 오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한화건설 해외사업부문은 신도시 사업 확대와 수처리 등 신규 공종의 신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벌써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건설사도 있다. 지난해 12월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로는 역대 최대인 2조3000억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를 따냈다. 대림산업은 올해 초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최근 추정 사업비 5억달러 규모의 이란 시르잔 복합화력발전소 개발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대형 건설사들이 새해 벽두부터 해외시장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각종 규제에 매수 심리가 위축된 국내 주택사업만으론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외수주 발목을 잡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오르면서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도 배경이 됐다.
중동지역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국제석유투자공사(IPIC)가 추진하는 35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경우 2015년 입찰공고를 했지만 아직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또 같은 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자회사인 타크리어(TAKREER)가 발주한 중질유처리시설(POC)도 지난해 말 재입찰을 실시했지만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산에 합의했고 이를 지키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며 "유가가 오르면 그동안 미뤄왔던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큰데 이미 실제 수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81억9231만달러를 기록, 2006년(164억6816만달러) 이후 10년이 됐지만 해외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넘지 못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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