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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2주, 부동산시장 입체분석]광풍불지만 "될놈만 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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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이후 청약한 16개 단지 중 절반만 순위 내 마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5월 초 황금연휴와 조기 대통령 선거 이후 밀렸던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청약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부산과 제주도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됐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 이후 지난 11~25일 청약을 진행한 전국 16개 단지(민영주택) 중 절반인 8개 단지만이 순위 내 마감됐다.
시기별로 보면 문재인 정부가 출발하자마자 분양된 4개 단지 중에서는 부산 정원센텀뷰 남천만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나머지 부산 범천동 스타파크, 부산 충무 금오아파트 2차, 제주도 서귀포 화순 블루팰리스아파트는 미달됐다. 이와 달리 충주 호암 힐데스하임은 10개 타입 중 3개 타입이 미달하며 청약을 마쳤다.

사실상 포스트 대선 분양시장의 시작인 5월 셋째 주엔 3개 단지가 청약에 나서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김해율하 시티프라디움이 순위 내 마감했다. 특히 대구 서한이다음은 기록을 쏟아냈다. 평균 경쟁률 271.9대 1, 최고 경쟁률 599.9대 1을 찍었다. 이는 2015년 9월 힐스테이트 황금동(평균 622.1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신규 입주 가구와 분양 물량, 입지 여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등이 작용한 결과다.

9개 단지가 청약에 돌입한 이번 주엔 5개 단지가 1순위 마감했다. 재건축 단지인 서울 보라매 SK뷰는 평균 경쟁률 27.7대 1로 거뜬히 1순위를 채웠다. 최고 경쟁률은 106대 1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 중 가장 높다.
견본주택에 6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던 김포 한강메트로자이 1·2단지는 평균 경쟁률 7.14대 1을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의 청약조정 대상 지역에서 제외된 김포의 경우 6개월 이후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투자 수요까지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양 명학역 반도유보라 더 스마트, 부산 온천천 경동리인타워 2차, 대구 죽전역 인터불고 라비다도 전 타입 1순위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인천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 인천 논현 푸르지오 등 4개 단지는 미달됐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앞 다퉈 분양 물량을 내놓으면서 당분간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엔 5월(3만1050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7만3262가구가 분양된다. 수도권이 4만8487가구, 지방이 2만4775가구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1만7941가구로 올해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이현수 연구원은 "서울과 경기 택지지구, 부산, 세종 등 일부 지역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겠지만 경기 오산, 인천 연수구 등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수도권 일부와 중국인·외지인 투자 수요가 빠지고 있는 제주 등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권역과 자금 여력, 분양가 등을 고려해 적합한 청약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지역, 단지의 상품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수도권과 부산, 세종 등 일부 지방에 한해 청약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규제 측면이 강한 만큼 3년 이상의 긴 호흡을 가지고 안정적인 지역과 단지를 골라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존 아파트시장의 양극화도 선명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의 강남4구(0.32%)와 세종시(0.61%)가 이끌었다. 반면 충남(-0.15%), 대구(-0.12%), 경북(-0.09%), 경남(-0.07%), 제주도(-0.05%) 등 지방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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