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교통·학군 3박자 갖춰"…9호선 고덕역 개통 예정·초중고 21곳 등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달 30일 문을 연 '고덕 그라시움'의 견본주택은 종일 인파로 붐볐다. 개관시간 전부터 외부를 빙 둘러싼 줄이 이어졌고, 점심께엔 줄이 1km를 넘어섰다. 공사현장에 곳곳에 마련된 주차장은 방문객 차량으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첫날 방문객 수는 2만명. 강동은 물론 강남 일대에서도 가장 큰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당초 강동·송파일대 거주하는 30~40대와 노령층을 주타깃층으로 설정했으나 실제로 현장에는 서울 각지의 전 연령층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김완석 대우건설 부소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방문객이 상당히 많아 완판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하루 방문객 1만명이 넘어가면서 타깃층 외에도 상당수가 방문한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주거환경·교통·학군 등 3박자를 갖춘 단지라는데 높은 점수를 줬다. 무엇보다 5000가구를 육박하는 대단지인 만큼 안팎으로 우수한 인프라 구축에 기대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미 분양을 마친 인근의 주공1단지·4단지와 2·3·5·6·7 단지가 재건축 되고 나면 고덕지구는 1만5000가구 규모의 서울 안 미니신도시로 탈바꿈된다. 이마트, 현대백화점, 강동경희대병원이 인근에 있고 이케아가 향후 입점 예정이다. 내부에는 25m 길이의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게스트룸을 포함한 대규모 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된다.
이외에 4면이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녹지공원이 둘러싸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것도 이 단지의 특징이다. 고덕산 산책로, 고덕수변생태공원, 길동습지생태공원 등도 가깝다. 단지의 41%를 녹지로 조성해 주겨환경을 중요시하는 방문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경기 광명시에 거주하는 한 60대 남성 방문객은 "단지 내부나 인근에 구축되는 인프라가 어느 곳보다 좋을 것 같다"며 "59㎡에 청약을 넣어서 당첨이 된다면 부부가 직접 거주를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방문객 중 상당수는 어린 아이의 손을 잡은 학부모였다. 이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학군이었다. 단지 반경 1.5km이내 초·중·고등학교가 총 21곳으로, 한영고, 한영외고, 배재고, 명일여고 등 전통 명문학교가 밀집돼 있다. 도보권에는 유치원과 강덕초, 고덕초, 고덕중 등이 위치했다. 특히 단지내 어린이집이 있어 어린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동구 성내동에서 거주 중인 30대 여성은 "우리 동네는 물론 강남에 사는 친구들도 이 아파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자녀를 키우기에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라 당첨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판상형 위주의 단지 배치, 바람길을 고려한 단지계획 등으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것도 강점이다.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설계돼 단지 내 생활이 안전하다. 또 지하에 세대별 창고가 제공된다. 각 층에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가 설치돼 편리하고 위생적이다. 이밖에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2017년 완공 예정)·엔지니어링복합단지(예정)·강동첨단업무단지등 대규모 업무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라 배후수요도 확보해둔 상태다.
청약일정은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13일 당첨자 발표 후 18~20일 사흘간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 예정일은 2019년 9월말이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79길 18에 마련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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