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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洪 빼고 해도" 한국 "靑 1대1 하자"…文, 꼬이는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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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 셈법 복잡…반쪽 회동 가능성
민주 "洪 빼고 해도" 한국 "靑 1대1 하자"…文, 꼬이는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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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협치에 나서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 각 당의 복잡한 셈법에 시작부터 꼬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회동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의 일대일 회동을 역제안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4당만 참석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처럼 4당만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은 25일 당 최고위 회의에서 청와대가 제안한 5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에 홍 대표의 불참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형식적인 만남은 보여주기"라고 지적했다고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적폐세력으로 지목하면서 정치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세력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만 한국당은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일대일 회동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대표는 "(청와대의) 대화 거절이 아니다"라며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응하겠다"고 언급해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만남이 된다면 언제라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독대하는 모습을 통해 한국당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구상이지만 청와대가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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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추석 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한국당을 향해 회담 참석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이 끝까지 불참 의사를 고수할 경우 한국당을 제외한 4당 대표·원내대표만 참석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당이 제1야당이긴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만 협조한다면 입법과제를 풀어가는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어진 과제가 굉장히 많아 협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분들이 (우선) 머리를 맞댈 수 있게 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참여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보여주기식 들러리 회동이라고 말하는데 대통령에게 협치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거부하는 건 이중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회담 참석 의사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청와대를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소통하고 청와대와 국회가 소통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단순히 만나는거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고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는게 꼭 필요하다. 여야정협의체나 협치는 국회에서 다뤄야하는데, 청와대가 위에서 하는 듯한 모습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한국당을 제외한 4당 대표·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병헌 정무수석이 5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모시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회동 날짜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홍 대표를 제외한 4당 대표·원내대표만 참석해 문 대통령과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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