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일 최대 11만5000톤 금강 물 공급…생활·공업용수 부족 없을 듯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토교통부는 보령댐 저수량이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5일부터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국토부와 충남도, 충남 8개시·군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마련된 '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저수량이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돼 보령댐 만으로도 물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면 운영을 중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령댐 도수로는 보령댐 저수량이 경계 단계 진입될 경우 가동을 시작하면 보령댐 급수지역인 보령시·홍성군·청양군·서천군·태안군·예산군·서산시·당진시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 및 수질 상황 등을 고려해 도수로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도수로를 통해 공급된 물은 보령댐에 비축해 경계 단계 도달 시 감축되는 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해 감량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또 도수로를 운영하면서 보령댐 저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해 보령댐의 부담을 줄이는 급수체계조정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 다목적댐의 총 저수량은 22일 7시 기준 59억6000만㎥으로 예년의 111%, 작년의 1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생활·공업용수는 전 다목적댐에서 정상 공급되고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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