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동해상공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B-1B 2대는 지난 1일에도 동해 상공에 비밀리에 출격해 비공개 임무를 수행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미국 전략폭격기 B-1B 2대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5시간 뒤인 오전 10시30분께 동해 상공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B-1B 전략폭격기는 괌에 위치한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시간 30분이면 한반도 상공에 도착할 수 있다. B-1B 전략폭격기는 칼빈슨호 함재기와 함께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의 F-15J 전투기와 연합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편대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하는 B-1B 전략폭격기와 연합편대비행을 실시했다.
B-1B 폭격기는 날렵한 디자인 때문에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B-52 전략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와 함께 미 공군의 폭격기 삼총사로 불린다. 북한에서 가장 민감해 하는 미전략무기 중에 하나다.
길이와 날개 너비, 작전반경은 60살 넘은 전략폭격기 보잉 B-52 스트라스포스(Strato Fortressㆍ 48.5m와 56.m,7210km)보다 작지만 폭장량은 B-52(31.5t)보다 월등히 많으며 무엇보다 속도도 B-52(최대 1047km)를 크게 앞선다. 핵폭탄을 비롯해 GBU-31, GBU-38, GBU-54 유도폭탄 등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고 투하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1998년 불변가격으로 2억8310만 달러(한화 약 3200억 원)의 고가폭격기다.
또 최고 비행고도가 18km나 돼 지대공 미사일로도 요격이 어렵다. 작전 반경은 5544km이지만 공중급유를 통해 지구촌 어디에서도 작전이 가능하다. A형 4대, B형 100대 등 104대가 생산됐으며 현재 미 공군에는 약 60대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공군은 이 폭격기를 2030년대까지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29일 새벽 괌에서 이륙한 B-1B 편대가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조선 동해 강릉 동쪽 80km 해상 상공에까지 접근해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탑재된 전폭기와 북한의 중요 대상물들을 정밀타격하는 합동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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