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구속 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첫 소환조사를 받고 3시간만에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특검은 조 장관에게 내일(22일) 오후 재소환하도록 통보했다.
21일 특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나와 소환조사를 받은 후 오후 6시께 귀가했다.
조 장관은 구속 결정 직후인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로 면회를 간 가족을 통해 장관직 사의 표명을 했다. 조 장관의 가족들은 송수근 문체부장관 직무대행(제1차관)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조 장관의 사표를 신속히 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의표명이 알려진 직후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특검사무실에 출석한 조 장관은 이날 다소 수척해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 처음 구속된 심경은 어떤가', '혐의를 인정하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 직후에도 조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조 장관이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면서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고 블랙리스트 작성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