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우즈벡 대통령 예방…"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카슈켄트에서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포괄적 심화와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 장관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면서 "남북 정상회담과 이후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큰 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활용해 펼친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북정책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얼어 있던 남북관계를 해빙시킨 점을 감명 깊게 보았다"며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큰 틀이 마련되기를 진정으로 기원한다"고 답했다.

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우즈벡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를 새롭게 도약시킬 포괄적인 발전 토대가 구축됐다"면서 "양국간 협력 사업 이행을 구체화 시켜나가자"고 제안했다.

강 장관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화해·협력 정책에 힘입어 역내 우호협력 분위기가 괄목할 수준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강력한 지지 입장을 전달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답방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이루어지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압둘라지즈 카밀로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중앙아 지역 정세와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다.

카밀로프 장관은 "아프간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역내 안정을 위해 아프간 문제 주요 당사자를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을 이끌어 냄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과정에 한국이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국이 입후보한 유엔 등 각종 국제기구 선거에서 한국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카밀로프 장관은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의회, 경제·문화단체에서 활동중인 고려인 동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고려인 동포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동반자인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며 "신북방정책 핵심 파트너인 중앙아시아 3개국과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압둘라지즈 카밀로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중앙아 지역 정세와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