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법원, 3명에 폭력강도죄…금품 뺏고 강간하려 했으나 에이즈 보균자라 거짓말해 위기 모면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이유로 버스에서 여성 승객의 옷을 벗기고 금품을 빼앗은 버스운전사 등 3명이 19일(현지시간) 사형을 선고받았다.
안다이 판사는 "피고들이 피해 여성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굴욕감을 안겨주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했다"고 설명하며,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비상식적이고 상스러운 범행을 저지르며 환호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분개했다
그럼에도 가해 남성들은 안다이 판사에게 공판 기간 동안 3년간 구금생활을 해야 한 점을 참작을 요구했다.
당시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사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돼, 수백 명의 여성단체 회원이 #MyDressMyChoice 라는 기치 아래 거리에 나섰다.
한편, 케냐의 사형 제도는 1987년 이래로 시행되지 않았고, 사실상 종신형으로 대체되고 있어 교수형에 처해졌어야 할 피고인들은 무기징역을 살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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