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하더라도 미국은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일(현지 시간)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위스콘신 주 로스차일드 선거 유세에서 또다시 한국과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거론하며 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미국이 동맹국을 지키느라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스스로 무장할 능력이 있다"면서 "오히려 한국과 일본이 무장하면 미국보다 훨씬 빨리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벌인다면 끔찍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전쟁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미국의 불개입을 강조했다. "행운을 빈다. 좋은 시간되길(Good luck. Enjoy yourself)"라고 말하면서 조롱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인상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상황에서 차라리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핵안보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외교, 한반도, 핵 정책 등 전반적인 국제정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라며 "핵무기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백악관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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