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최근 한 달 상승률 10%
일본인 비중 커져 매출 다변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그동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카지노 업종이 최근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와 실적이 모두 바닥 구간을 지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GKL 의 전날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새 주가상승률은 10%에 이른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장중 2만4500원을 찍으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파라다이스가 올 2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올 2분기에 1399억원의 매출과 27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실제 파라다이스의 7월 매출과 드롭(고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 18.7% 증가했다. 7월은 카지노 업종 내 성수기에 속하지 않는다. 주요 고객이 일본과 중국에서 오는데, 두 나라에 7월에는 공휴일이 없기 때문이다.
또 카지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VIP 고객의 경우 중국인 대신 일본인 비중이 커지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2013년 1분기 59%에 육박했던 중국 VIP 의존도는 2017년 2분기 35%까지 하락했고, 일본 VIP 비중은 32%까지 상승했다. 다변화된 매출처 확보를 통해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강원랜드 도 최근 꾸준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일까지 11% 가량 상승했다. 하반기 워터파크 개장에 따른 비카지노 부문의 성장과 내년 열린 평창올림픽 특수에 대한 호재가 신규 카지노 수요를 창출할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인 감소가 3월 중순부터 시작돼 직격탄을 맞았고 북한 핵 이슈로 일본인 등 타국가 고객의 성장도 둔화되는 등 대내외적인 악조건이 가장 많이 몰려있었다"면서 "최근 회복 추세를 볼 때 시가총액과 가장 크게 동조화되는 드롭액 지표 측면에서의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학교 다니는 거 의미 없어" 그만뒀더니…3배 더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