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암에 걸린 소방관이 매년 증가하는가 하면 만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소방공무원 암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최근 5년간 암에 걸린 소방관은 151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가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17명, 대구 15명, 경북 14명, 전남 11명, 광주 10명, 서울 9명, 부산 7명 순이다. 울산·세종은 지난 5년간 암에 걸린 소방관이 없었다.
또 소방관 특수 건강검진결과 10명 가운데 7명이 건강이상 소견을 보였고, 고지혈증·고혈압·난청·당뇨 등 만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
1만422명(25.5%)이 '고지혈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우리나라 60대 인구 10명중 1명이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것에 비하면, 소방관의 고지혈증 질환비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진 의원은 지적했다.
이어 고혈압이 3869명(9.5%), 난청 3839명(9.4%), 당뇨 3371명(8.3%), 기타 흉부질환 3104명(7.6%) 순이다.
진 의원은 "소방당국은 소방관의 업무와 소방관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소방관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소방관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입법·정책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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