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에너지제로 주택 방문한 文 대통령 “와서 보니 굉장하다"…정책행보 재개(종합)

최종수정 2017.12.07 18:14 기사입력 2017.12.07 17:2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에너지 제로주택(EZ house) 오픈하우스 행사 중 홍보관을 찾아 이명주 에너지 제로주택 사업연구 단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박민규 기자,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국내 최초 에너지제로 공동주택 실증단지인 '이지하우스(EZ House)'를 방문했다. 이지하우스는 에너지(Energy)와 제로(Zero)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원 제로에너지 실증 단지 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이번 사업 연구를 담당한 이명주 명지대 교수로부터 설명을 듣고 단지 내부를 둘러봤다. 특히 문재인정부 주택 정책의 주요 대상인 신혼부부 입주 세대를 직접 방문해 에너지 제로 주택에서 살고 있는 생활상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에너지제로주택이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와서 보니 아주 굉장한 것 같다"며 "에너지제로 주택이 개별 주택 차원에서는 있었는데 아파트 단지 차원에서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전 등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려나가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런 정책이 성공을 하려면 에너지자립마을, 에너지자립아파트가 많이 생겨나야 한다"며 "에너지를 대폭 획기적으로 절약하고 필수 에너지는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립구조 형식"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찾은 이지하우스는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있다. 에너지 제로주택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자립주택이다.

문 대통령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해부터는 전체 에너지를 60% 절감하는 주택이 시작된다"며 "2025년에는 100% 에너지를 절감하는 주택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제로 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적은 에너지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태양광이나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주택 내외부에 외단열 공법과 고기밀구조, 외부 블라인드 등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적용해 에너지 요구량을 약 61% 줄였다.

이지하우스는 같은 크기의 기존 주택(2009년 기준)에 비해 냉난방·온수·조명·환기 비용을 연간 97만원 아낄 수 있다. 모든 세대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신혼부부 등의 주거안정에 디딤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신혼부부 100가구와 고령자 12가구, 협동조합·모니터링 가구 등 총 121가구로 구성돼 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만들어진 주택들이 신혼부부, 어르신 등 주거취약 계층에게 공급되면서 주거복지의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이 뜻 깊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입주자 송규오 씨는 “저는 결혼 5년차인데 자녀가 2명이어서 가산점이 있어 입주하게 됐다”며 “여기는 태양광과 지열로 대부분의 에너지를 충당을 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을 넉넉히 받아서 더 많이 지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입주자 이병국 씨는 “저희 애기가 대통령님 취임하신 날 태어났다”며 “태어나서 지은 지 30년 된 아파트에서 살다 보니 외풍이 너무 심해 감기를 3주 정도 앓았는데 여기 오니 따뜻해서 감기가 나았다. 난방이 확실히 잘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노원 에너지제로(EZ) 주택 오픈하우스'를 방문해 홍보관 관람을 하며 일반문(왼쪽)과 단열문을 비교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첫 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자 정책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정권 인수위원회 없이 취임한 문 대통령은 '찾아가는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알리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고 서울요양원을 찾아 치매 환자 가족과 간담회를 하는 등 정책 행보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이후에는 해외순방 등으로 정책 홍보를 위한 현장 방문이 드물었다.

국정과제 입법이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 청와대는 앞으로 정책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7개월 동안 문재인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만큼 내년부터는 성과를 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입법이 중요하고 국민들께 관련 정책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현장을 자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