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 연합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33.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메르켈 총리의 4연임이 확정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25일 오전 공개된 공식통계에 따르면 기민·기사 연합의 합산 수치는 33.0%로 가장 높았다. 당별로는 기민당이 26.8%, 기사당이 6.2%였다.
메르켈 총리는 차기 연립정권 구성을 위한 정당 간 조합 협상을 타결한 이후, 이번에 선출된 19대 의원들의 표결을 거쳐 다시 총리에 오르게 된다. 기민·기사당의 합산 득표율은 2013년 총선 당시 41.5%에 훨씬 못미쳤다. 사민당 역시 당시 25.7%보다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반면 AfD가 이번 선거를 통해 제 3당으로 첫 연방의회에 입성하는 등 선전을 나타냈다. 2013년 총선 정당득표율(4.7%) 대비 두 배 이상 껑충 뛴 수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극우정당이 독일 연방의회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AfD 총리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국가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메르켈을 쫓아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2013년의 71.5%보다 4.7%포인트 올라간 76.2%로 잠정집계됐다. 정당득표율에 따른 의석 분포는 기민당 200석, 사민당 153석, AfD 94석, 자민당 80석, 좌파당 69석, 녹색당 67석, 기사당 46석 등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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