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동전 없는 사회, 조폐공사 ‘공공역할’ 고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호주머니 속에서 동전이 사라져 가고 있다. 대중적 ‘지불수단’이 동전에서 지폐 그리고 카드와 전자화폐 등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다. 하지만 대중의 주머니 속 동전 무게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동전을 생산하는 공공기관이 갖는 고민의 무게는 더해지고 있다.

단순히 역할비중이 축소돼서가 아니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지불수단의 미래에서 공공기관의 소임에 관한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다. 이 같은 시대적 상황을 반영,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국내 지불수단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24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지불수단의 미래’를 주제로 KOMSCO 미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미나는 한국은행, 오가닉미디어랩, 삼성전자, 코인플러그 등이 참여해 지급결제 분야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각자의 견해와 대응책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조폐공사 전재명 부사장은 “기술과 금융의 융합에 따른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비단 조폐공사의 먹을거리만 앗아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떼며 “이러한 변화는 조폐공사처럼 기존의 정형화된 금융 산업 이해관계자들의 기능혁신을 요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조폐공사는 이러한 고민을 업계와 공유, 현금이 사라지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관련 기술혁신 업체의 자유로운 시장진입을 위해 필요한 중립적 공공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방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폐공사는 중복·경쟁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표준화되지 않은 지급수단 서비스로 사용편리성은 저하되고 사용자에게 분절적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또 이는 시장 점유확대를 위한 업체별 대립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또 웨어러블 기기의 등장, 블록체인 등 ICT기술의 발달이 불러올 미래 지급결제수단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인증·결제수단의 발급과 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관리하는 ‘KOMSCO 신뢰 플랫폼 서비스’ 사업 개발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 김화동 사장은 “과거 교환(화폐)가치의 저장매체는 돌이나 조개, 동전, 종이 등의 순서로 활용됐지만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는 전자적 매체로 점차 활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KOMSCO 신뢰 플랫폼 서비스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어떻게 하면 미래에도 조폐공사가 제공하는 지불수단과 인증수단이 국민들에게 신뢰와 안전,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