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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하자"는 상사 요구에 상처받은 서울시 구청 여성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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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자치구 여성 과장, 상사가 '저녁에 데이트나 하자'고 치근대 마음 고생 심해... 또 다른 과장 성희롱 의혹 고생 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 한 자치구 A과장은 요즘 고민이 크다. 다름 아닌 B 상사가 만나면 “저녁에 데이트나 하자”는 말을 자주 건네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자기 부서를 관장하는 상사라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마음 고생이 심하다.
A과장은 “‘데이트나 하자’는 말을 듣고 매우 불쾌했다”며 “남편이 이런 사실을 알면 구청이 뒤집어질 일”이라고 전했다.

A과장 남편도 같은 구청에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A과장은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말을 하는지 너무 한심해 한동안 마음 고생을 했다”고 한 때 같이 근무했던 C 구청 과장에게 털어놓았다.
특히 B상사는 얼마전 물의를 빚은데 이어 평소에도 구청 직원들에게 막말을 하는 등 평이 좋지 않은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청사(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서울시청사(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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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 구청 따른 D과장은 “결국 B상사가 어떤 식으로든 사고를 칠 것같다”고 걱정(?)했다.

부하 여직원을 성 희롱 또는 추행하는 경우는 이 구청만 있는 것 아니다.

또 다른 서울시 구청 E과장은 여직원들과 노래방을 가서 성희롱 의혹을 받고 주위 시선이 좋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한 구청 6급 직원도 지난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 강등되는 수모를 겪는 일을 당했다.

이래저래 남성 공무원들의 성 관련 추문이 그치지 않고 있어 성폭력 예방 교육 등 지속적인 성평등 예방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구청 F과장은 “직원들과는 1차 이외 회식을 갖는 것을 조심하는 편”이라면서 “특히 여직원과는 노래방같은 곳을 가는 것은 생각도 못한다. 그런데 아직도 이상한 행동을 한 간부공무원들이 있다니 한심하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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