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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 2016 '병신년'…"건강달력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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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월별 건강 수칙 담아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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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16년 건강달력이 나왔습니다. 새해 1월부터 12월까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어떤 것에 주의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선우 성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한 한 해를 위한 월별 건강 수칙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1월 "새해를 맞아 생활습관 점검, 감기와 독감·낙상 조심"=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한 때입니다. 금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해 보는 게 좋습니다. 실패할 것을 먼저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가족들의 행복을 상상하며 시도해 봅니다.
뇌혈관질환(뇌졸중)과 심혈관질환(심근경색, 협심증)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달입니다. 평소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거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60대 이상 노년층이라면 급할 때 연락할 수 있는 병원과 가족의 연락처를 보기 쉬운 곳에 붙여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독감과 감기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외출 후 양치질과 손 씻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비타민 보충을 위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빙판길을 걸어달 때는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2월 "적당한 실내습도 유지시키고, 틈틈이 활동량 늘려 우울증 예방"=내부의 습도가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부가 가려우며 심해져서 불면증까지 생기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심하게 긁다가 진물이 나거나 이차적 세균 감염이 됩니다. 적정 실내습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로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해지기 쉽습니다. 겨울 레포츠나 취미생활로 기분도 전환하고 바깥출입을 활발히 하는 등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3월 "일교차로 인한 건강 주의, 춘곤증 예방"=일교차로 인한 기후변화로 신체리듬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에 신경 쓰고 비타민과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합니다. 충분한 휴식으로 과로를 피하며 양치질 등 개인위생에도 만전을 다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긴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잘 나타나 시도 때도 없이 졸립니다. 업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춘곤증이 발생합니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되 전체적으로 적게 먹는 게 좋습니다. 규칙적 유산소 운동을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합니다. 낮 시간에 많이 졸릴 때에는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월 "알레르기성 질환과 황사 조심"=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에 이물질이 많아져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습니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의 호흡기계 증상을 주로 일으킵니다. 피부가려움증이나 눈 주위의 부종, 소양감 등도 일으킵니다.

증상이 심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불면증이 생길 정도로 괴로운 사람들은 3월초부터 4월말 경까지 항히스타민제제를 예방적으로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며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노인, 어린이, 만성폐질환자는 특히 주의하며 외출 후 반드시 양치질과 얼굴을 씻습니다.

◆5월 "야외 활동할 때 벌·벌레 조심, 뇌염 예방접종 실시"=날이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산과 들, 공원으로 나갈 때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 많이 물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외출할 때 곤충을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며 짙은 향수도 가급적 뿌리지 않습니다.

봄볕의 자외선도 여름철 못지않게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 기분을 내려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했다가 환절기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얇은 옷을 여벌로 걸치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의 소아는 미리 뇌염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늦어도 6월 초까지 접종을 마치도록 합니다.

◆6월 "손 씻기로 눈병 예방"=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생깁니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는데 그동안의 증상이 매우 괴롭습니다. 특히 환자가 발생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눈병은 쳐다본다고 옮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눈물,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다른 물건으로 옮겨지고 다시 그것을 만진 손이 그 사람의 눈에 바이러스를 옮겨 줘야만 전염됩니다. 누구나 손을 열심히 씻을 경우 후속 환자의 발생은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7월 "냉방병 조심, 식중독으로 인한 배탈 주의"=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1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고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하되 실내 습도를 높여야 합니다.

여름철 배탈설사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자극이고 다른 하나는 식중독입니다. 여름철에 덥다고 계속 찬 음료를 마시거나 밤에 이불을 덥지 않고 자는 것만으로도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극에 의한 설사는 보통 기다리기만 하면 멈추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고 심한 탈수만 조심하면 됩니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 발생하므로 물을 끓인 후 식혀서 마시고 조리할 때에 특별히 위생에 주의하며 음식재료의 유효기간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8월 "뜨거운 햇볕과 더위 주의"=강한 햇빛에 노출돼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깁니다. 얼굴과 팔 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합니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한데 자외선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으므로 지나친 일광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 크림은 필수입니다.

햇볕과 함께 오랫동안 더위에 노출될 경우에는 열 경련, 열 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년, 심장질환자, 비만, 항우울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더 위험합니다. 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등의 비정상적인 양상을 보이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줍니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나타내면 매우 위급한 상황으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9월 "가을철 전염병 조심, 긴 추석연휴 탈나기 쉬워"=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은데 일단 걸린 경우에는 치명적이므로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합니다.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하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깨끗이 세탁합니다.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쓰쓰가무시병도 고열이 나고 전신근육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질병으로 보통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 연한 곳에 빈대한테 물린 특징적인 상처가 있는데 항생제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추석연휴에는 과음, 과식에 의한 배탈, 설사, 숙취에 주의하고 특히 장시간 운전, 피로 운전 등에 의한 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추석 연휴로 인해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직장으로 복귀 전 하루 정도는 몸의 피로를 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10월 "환절기 감기 조심, 독감예방 주사 접종 시작"=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독감예방주사도 맞아야 합니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다른 질병인데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보통의 감기 바이러스와는 다른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입니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약간 독한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는데 65세 이상의 노년층,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는 보통 감기와 달리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11월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체크, 난방 시작하는 시기 피부 건조증 조심"=가을을 넘기면서 꼭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건강검진 계획을 짜는 일입니다. 의료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도 해가 가기 전에 받아야 하므로 이 시기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연말이 돼 바쁘고 모임이 많아지기 전인 11월에 건강을 체크해보고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면서 기온도 크게 떨어져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므로 피부건조증과 안구 건조증을 조심해야 합니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합니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비누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에 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12월 "술 조심, 낙상 등 사고조심, 만성질환자 건강관리"=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서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건강하게 마셔야 합니다.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둬야 간의 해독 작용에 부담을 덜 주게 됩니다. 술 마시기 전에 마시는 숙취예방 음료는 과음을 할 경우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음주 중에 흡연하지 말고 음주 후에는 과일, 주스, 꿀물, 콩나물국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두통이 있다고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은 금물입니다. 위벽이 자극돼 출혈성위염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음식 조절에 힘쓰는 등 질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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