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2평) 규모의 알루미늄 골조 설치해 계절 채소 연중 재배 가능
여기에 농사활동을 통해 도시 생태계 보전과 사회 공동체 회복에도 큰 효과가 인정되면서 도시농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자치구가 청사 내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바이오 하우스’를 설치해 화제다.
도심형 바이오(비닐)하우스는 불소수지필름 특수비닐, 알루미늄 골조로 만들어진 24㎡(7.2평) 규모로 일조량이 많고 구청 내방객 통행이 많은 청사 지하주차장 입구 옆 자전거 보관소 자리에 설치됐다.
하우스는 자동 컨트롤 기능이 있어 작물 생육 조건에 따라 설정만 해주면 ‘환기’ ‘급수’ ‘온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측창, 천창 환기 개폐 장치, 전열 난방 및 전기 온풍 난방 설비로 온도를 관리하고, 자동 급수 점적(點滴) 관수 사용으로 급수를 한다.
구는 청사내 바이오(비닐)하우스에서 ▲작물의 품질 ▲작물의 사계절 생산 가능성 ▲시설 운영의 효율성(전기, 수도비 등)에 대한 1차 검증을 하고 재배 결과와 문제점 등을 수정·보완해 운영 결과에 따라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아파트 단지 등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또 작물의 생육과정에 대한 관찰, 직접 수확 등 농업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도시농업과 귀농에 관심 있는 청소년·주민들에게 영농교육도 실시해 도시 농업의 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도시의 텃밭이나 건물옥상의 농원 등은 도시의 녹색생태계를 건강하게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해줄 뿐 아니라 여름철 열대야 경감, 건물의 냉난방비 경감 등 에너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구청사내 도심형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게 됐는데 시범운영 후 확대 보급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되며 공생할 수 있는 도시, 정신적 풍요를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는 19일 오후 2시 바이오 하우스 설치에 따른 개장식을 개최해 상추, 쌈배추 600주를 심을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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