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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입학 겜메츄 …"한국어 강의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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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출신…"공학기술과 뇌과학 공부해 어려운 사람 도울 것"

▲에티오피아 출신의 겜메츄 카이스트 학생.[사진제공=카이스트]

▲에티오피아 출신의 겜메츄 카이스트 학생.[사진제공=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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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카이스트(KAIST, 총장 강성모)에 특별한 '학생'이 입학했다. 에티오피아 대학입학시험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한 겜메츄(Gemechu Bekele Tolossa, 19)군이 주인공이다.

2013년 에티오피아 대학입학시험(637점/700점 만점) 최고 득점자로 KAIST의 학사과정 가을학기에 입학한 겜메츄 군은 ""최첨단 교육·연구시설을 갖춘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었다"며 "무엇보다 KAIST에서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입학소감을 말했다.
겜메츄 군은 고교 졸업 후 에티오피아 영재들만 입학하는 아디스아바바대학교(AAU, Addis Ababa University) 의대에 수석 입학했다. 의대를 포기하고 KAIST에 지원한 동기를 묻자 그는 "더 나은 교육시설과 우수한 교수진이 있는 대학에서 최첨단 공학기술과 뇌과학을 공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KAIST에서 수업받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영어강의 수업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한국어 강의는 조금 어렵다"고 밝혔다. 쉬는 시간에는 주로 친구들과 축구를 즐기는데 '공부벌레'답게 여가 시간을 활용해 때때로 동료 학생들을 가르치는 '튜터'로도 활동한다.

한국 생활을 하며 그가 느낀 에티오피아 대학과 한국 대학의 가장 큰 차이는 '교육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서는)강의실에 컴퓨터와 프로젝터가 없고 200명의 학생들이 한 강의실에서 공부한다"며 "밤에는 전기가 끊겨 도서관에서 책을 볼 수 없는데 KAIST의 교육시설과 연구환경은 그에 비하면 천국"이라고 말했다.
겜메츄 군은 KAIST에서 뇌과학이나 의과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그는 "공학과 의학을 융합한 학문분야로 진출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KAIST는 최근 겜메츄와 같은 아프리카의 과학영재들이 KAIST 학사과정에 지원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아프리카 지역 지원자가 급증한 데는 KAIST 입학처가 에티오피아,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등 4개국을 방문해 현지 입학설명회를 개최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가을학기에만 아프리카에서 학사과정 5명, 석·박사 과정 32명이 입학했다.

한편 KAIST에는 2014학년도 외국인 입학생 206명(학사과정 45명, 석·박사과정 161명)을 포함해 54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 이는 재학생의 5% 수준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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