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9일 제4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7.28-29) 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판 빙 밍(Pham Binh Minh)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30일 전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제9위 교역국이자 제4위 투자대상국이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가운데서는 우리의 2위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 대상국이다.
이를 위해 양국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제 6차 FTA협상을 벌인다.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상품과 서비스,투자,원산지· 통관 등 분야별로 깊이 있는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또 KIST를 모델로 베트남에 산업과학기술연구소(V-KIST)를 설립하기로 하고 ODA자금으로 올해부터 2017년까지 35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미얀마에 미얀마판 한국개발연구소인 MDI를 설립하기로 한 것에 이어 두 번째이다.
양국 장관은 또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베트남에서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져 러시아와 일본과 추진하기로 한 원전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베트남에 원전을 수출하려는 우리나라도 사업지연이 불가피하지만 타당성 조사 등 협력을 지속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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