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직원 십여명 무허가 건물 눈 감아주고 수뢰 혐의로 경찰 수사받고...강남구 직원들도 성 상납 등 부패 사례 종종 발생...영등포구 중랑구 청럼도 높아 대조적
공직 사회도 주변 환경에 따라 공직자들의 청렴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A호텔과 백화점, B은행, C호텔, 명동 무교동 등 유흥음식점 등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중구청 직원들은 이런 주변 환경속에서 근무하면서 보이지 않게 크고 작은 유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의 중심’ 중구라고 자랑하고 다닐 수 없는 창피를 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렴에 관한한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가진 김찬곤 부구청장은 간부회의에서 욕에 가까운 질타를 하는 등 아주 불편한 심기를 노출시키고 있다.
이와 반해 서울 강남구는 대한민국 최고 경제도시다. 즐비한 빌딩군과 D호텔 등 대형 호텔, 그리고 E백화점 F백화점 등은 가히 국제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경제도시임을 알게 한다.
이런 환경 때문에 강남구청 공무원들은 주기적으로 사건을 일으켜 간부들 애를 먹인다.
지난해는 건축과 간부공무원들이 호텔에서 성 상납받다 경찰에 적발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그치지 않자 강남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청렴결의대회를 갖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선진 인류도시 강남 만들기’ 명분으로 14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직원 청렴실천결의 및 청렴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나 자신부터 청렴에 솔선수범해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청렴의지를 천명한 바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우선 전 직원이 함께 청렴실천 결의를 통해 개개인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고 이어 중앙공무원교육원 황인표 교수가 전하는 ‘공직자 청렴의식 구현과 자기인식’ 이라는 주제의 청렴특강이 진행됐다.
전 공무원이 선서한 청렴실천 결의문은 ▲공직자로서 강남구 청렴도 향상에 노력 ▲알선·청탁을 받지 않는 신뢰받는 공직문화 조성 ▲청렴성을 의심받을만한 일체의 행동 배격 ▲외부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며 조직 구성원의 소신 있는 업무환경 조성 ▲공정하고 객관적인 직무수행으로 구민에게 정당한 서비스 제공 ▲공·사 생활에 있어 모범적인 솔선수범의 내용을 포함됐다.
이와 달리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여의도 등 경제 환경에도 불구 전국 자치구 최우수 청렴 도시로 선정됐다.
또 유해 환경이 비교적 적은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공직자들 청렴도가 높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청렴도 최고 자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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