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9 동남아 출격…中 오포·샤오미 견제 나선다

18일 베트남 하노이서 대규모 갤노트9 출시 행사 개최
동남아 지역 중국 오포 점유율 높고 샤오미·화웨이 추격 중
잠재 가능성 높은 지역인 만큼 1위 수성해야

삼성 갤노트9 태국 출시행사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오는 24일 베트남, 태국 등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오포 등이 급성장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배터리, 카메라, S펜 등 갤노트9 혁신 기술을 앞세워 건재함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노트9은 오는 24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열고 출시 채비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에는 베트남 하노이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갤노트9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현지 미디어·소비자·파트너 5만 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베트남 인기 가수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갤노트9의 대용량 배터리, 인텔리전트 카메라, S펜 등을 소개했다. 행사장에는 게임존, 스카이워크, 3D 포토부스 등 소비자가 갤노트8의 혁신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삼성 갤노트9 베트남 출시행사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14일 필리핀 마닐라와 호주 시드니, 15일 말레이시아 쿠왈라룸푸르, 17일 태국 방콕에서도 다채로운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상업 중심지 비보시티에서 갤노트9뿐 아니라 ‘갤럭시 워치’, ‘갤럭시 탭 S4’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갤노트9 사전 온라인 예약 판매 물량이 모두 매진되는 등 전작 대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는 갤럭시J 시리즈 등 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은 지역이지만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크다. 최근 중국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이 이 지역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로서는 갤노트9 혁신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서 37%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4%P 하락한 수치였다. 오포가 22%로 2위를 차지했고 샤오미는 1%에서 5%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