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MI 케이블 하나만 있으면 갤노트9이 PC로
|안드로이라-윈도 사이 간극 있어 아직까지 완벽하게 대체 못해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언젠가 스마트폰이 PC가 주는 경험을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겁니다."
200g 스마트폰이 2kg 노트북을 대체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그리고 그 중간 지점에 삼성전자의 '덱스'가 있다. 덱스는 갤럭시 스마트폰이 모니터 또는 TV를 통해 PC처럼 쓰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도킹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과 함께 3세대 덱스를 공개했다. 1세대 덱스는 갤럭시S8와 함께 나온 '덱스 스테이션', 2세대 덱스는 갤럭시S9과 쌍을 이룬 '덱스 패드'였다. 그리 무겁고 크진 않았으나 휴대하기는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었다. 갤노트9과 함께 나온 3세대 덱스는 별도 액세서리가 필요 없다. 사용자는 그저 HDMI 어댑터를 갤노트9과 모니터에 연결하면 된다.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수도 40개에서 80개로 늘어났다.
덱스는 단지 화면 크기만 키우는 게 아니다. 삼성전자는 "단축키, 복사·붙여넣기, 휠 스크롤, 드래그&드롭 등 조작이 가능해 '진짜' PC처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덱스는 삼성의 보안 소프트웨어 '녹스'와 연동되는 기업 환경에서 효과가 더 크다. 기업 업무 특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며, 녹스의 보안기능도 서비스된다.
아직 한계는 뚜렷하다. 우리가 쓰는 일반적 PC의 운영체제는 윈도이고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다. 덱스는 단순히 화면을 옮기는 것일 뿐 윈도와 안드로이드 사이 간극을 메워줄 순 없다. 모바일용 게임·프로그램만을 쓸 수 있을 뿐 아무리 성능이 좋아져도 스마트폰에서 작동되기 버거운 PC용 음악·동영상·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고사양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진 못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장 덱스가 PC를 대체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PC로 문서편집, 검색과 같은 간단한 기능만을 쓰는 사용자에겐 덱스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여기 유명한데 한국인은 왜 모르죠?"…일본·중국...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