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대화면을 스마트폰 보편 트렌드로 이끌어
"충성도 높은 갤노트 마니아, 반대론자와 싸워줘 고마워"
갤노트9 맞춤형 타겟 마케팅 전략
[뉴욕(미국)=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갤럭시노트9 공개 행사는 노트 마니아를 위한 오마주였다"며 "갤럭시노트7(발화)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겪고도 그들은 깊은 충성심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의 말처럼 9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진행된 갤노트9 공개 행사는 '놀림감'에서 '혁신주자'로 탈바꿈한 노트와 이를 지지해온 노트 마니아를 기리는 영상물로 넘실댔다.
그러나 7년이 흐른 지금 대화면은 '정상'이 됐고 노트는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애플마저도 결국 삼성전자가 터놓은 놓은 길을 따랐다. 현재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화웨이, LG전자 등 전 세계 제조사가 만드는 프리미엄폰의 화면은 모두 5.8인치를 넘는다. 고 사장과 이 부사장은 이 모든 것이 '재구매율 64%의 노트 마니아들' 덕분이라고 확신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9 공개 행사에서 이들에게 "반대주의자의 목소리에 반대하고 사회적 통념과 싸워주어 고맙다"고 전했다.
대화면폰은 흔해졌지만 갤노트의 경쟁력은 S펜으로 인해 굳건하다. 고 사장은 "처음 3년은 대화면 때문에 노트를 좋아하는 고객이 많았다면, 최근 3년은 S펜을 좋아하는 고객이 더 많아졌다"며 "테키 유저(기기에 열광하는 사람)나 예술가들, 높은 생산성을 추구하는 비지니스맨으로부터 지지 받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갤럭시S·노트를 통합할 것이라는 일각의 소문도 일축했다. 고 사장은 "스마트폰 업계 혁신의 기준을 제시한 노트와 S펜을 한동안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갤노트9의 마케팅은 마니아층을 겨냥한 정교한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과거 불특정 다수에게 마케팅을 했다면 이번에는 노트 사용자의 패턴과 프로파일을 분석해 메시지를 보내는 맞춤형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