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 지난달 6·12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지 23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를 얼마나 구체화시키는지가 이번 방북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도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8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가 없었고, 핵실험이 없었다. 다시 말하지만 대화가 발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겠지만 진전이 있음을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판문점에서 열린 '성김-최선희' 실무회담에서 미국측이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정보기관이 북한의 핵 포기 의지에 의문을 나타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판문점 실무회담을 토대로 후속협상에 임할 전망이다. 북한 측 카운터파트는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도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의 전날 발언을 언급, "긍정적 변화를 향한 큰 모멘텀이 있고 우리는 추가 협상들을 위해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1년 내 폐기' 구상이 폼페이오 협상팀의 공식 입장임을 시사한 셈이다.
한편 이날 미 국무부도 별도 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5일부터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구체적인 북한 체류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7~8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과 일본 지도부를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의 비핵화 합의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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