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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핵 프로그램 1년안에 폐기"…고삐 당기는 美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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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D 등 1년 내 해체" 기선잡기.. 프로그램 전면 공개 압박도
6일 폼페이오 방북 앞두고 폐기기간 못 박아 주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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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작업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미 국무부는 판문점에서 북미실무회담이 개최됐다고 확인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는 6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시점에서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국이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안에 폐기할 수 있다고 시점을 언급해 주목된다. 후속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두려는 기선잡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간 실무협의가 본격화됨에따라 조만간 북측에서 가시적인 비핵화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조만간 북한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안에 해체할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며 "그들(북한)이 협조적이라면 우리는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 해제와 한국, 일본 등으로부터 원조를 위해서는 (무기) 프로그램을 아주 빨리 해체하는 것이 북한에도 이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1년 내에 해체하려면 생화학,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시험장 등의 리스트를 북한이 전면 공개하고 협조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을 분명한 전제로 삼았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 방북시 북한의 진정성을 판가름하는 여부는 북한이 어떤 '신고 리스트'를 내놓는지가 될 전망이다.
볼턴 보좌관이 언급한 시점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회담 직후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초) 내 주요 비핵화 조치 달성' 시간표보다도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그는 지난달 20일에도 "길게 늘어지고 지연되는 회담은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빨리 움직이고 싶다"며 북한을 압박한 바 있다.

최근 미 언론들은 북한이 핵탄두와 시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보도를 내고 있다. 미 국방정보국(DIA)이 이와 관련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때문에 미국 공화당의 대북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저버려 전쟁이 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먼저 죽을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수십 년간 미국과 협상하며 보인 행동 패턴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북한이 과거에 그렇게 (외교를 위장 수단으로 이용하는) 하긴 했다"면서도 "김정은은 싱가포르에서 자신은 과거 정권과 다르다고 수차례 강조했고 이제 북한이 스스로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매우 진지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 내 우려를 잠재우는 동시에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쳐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사찰을 하기 위해선 북한이 (핵) 시설들이 어디 있는지 등을 (미국에) 이야기해야 한다. 몇 주내에 파악하게 돼 있었는데 북한이 이에 대해 진지하지 않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는 그들(북한)이 그에 대해 매우 진지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도 "우리는 매우 좋은 케미스트리(궁합)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신문들은 내가 회담장에 간 것을 비판하는데, 어떤 잘못된 것도 하지 않았다"며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비판적 여론을 반박했다.

한편 이날 미 국무부는 어제 오전 미국 북핵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성 김 대사가 어제 판문점에서 북측과 실무접촉을 가졌다고 확인했다. 외교소식통은 이번 실무접촉에선 북한의 핵 시설, 핵물질, 핵무기 등에 대한 신고 검증 문제가 광범위하게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군 유해 반환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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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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