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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빠진 北풍계리 폐쇄…美·日 "검증가능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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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3월말 에어버스 디펜스 & 스페이스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분석해 제공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3월말 에어버스 디펜스 & 스페이스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분석해 제공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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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나서는 북한이 당초 약속했던 핵 전문가들의 현장 초청을 배제한 것에 대해 미국과 일본 당국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향후 비핵화 검증을 위해서라도 전문가들이 참관, 폐기과정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리는 "국제적 전문가들에 의해 사찰이 이뤄지고 완전한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북한 비핵화에 있어 주요 절차"라며 "추가적인 세부사항을 알게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 역시 "북한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사찰이 가능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애덤스 대변인은 "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영구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폐쇄조치는 북한의 비핵화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전문가그룹이 참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오는 23~25일 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기로 발표하며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한국 언론에 현장을 공개하기로 했다. 다만 당초 거론됐던 핵 관련 전문가들은 초청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유엔 산하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북한으로부터 초청받지 못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확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다른 정보 또는 논평할 것이 없다"며 초청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이는 북한이 전문가 사찰을 통해 핵무기 제조능력이 낱낱이 공개될 경우 향후 이어지는 비핵화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핵실험장 폐기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인만큼, 사찰과 구분하려 한 것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역시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것이라면 IAEA 등과 같은 깔끔한 사찰이 필요하다"고 전문가 사찰 필요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일본은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중 유일하게 이번 폐쇄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북한의 의도적 배제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또 다시 재팬패싱 논란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BS 일본 TV에 출연해 "단지 기자에게 보여준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며 "실험장을 정말 포기하는 것인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노 외무상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일 경우 체제보장에 응할 필요가 있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그는 "체제보장은 경제제재가 풀리는 것도 경제지원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북일 대화 등과 관련해 아베 신조 총리와 자신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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