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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양날개 꺾어버린 두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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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조현아 사장 이어 조현민 전무 갑질 논란
3거래일간 8% 가량 하락… 한진 그룹 상장사들 시총 4000억 넘게 증발
대한항공 양날개 꺾어버린 두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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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한항공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오너 3세인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 영향이 컸다. 최근 3거래일간 한진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4000억원이 넘게 증발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은 전일 2.50% 하락 마감했다. 조현민 전무의 '물컵 투척' 사건이 알려진 지난 12일에는 6.55%나 급락했다. 대한항공 은 최근 3거래일 동안 8% 가까이 떨어졌다.

한진 그룹의 다른 상장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기간 한진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은 4.93% 떨어졌고, 진에어 는 6.76%, 한진 은 1.10% 하락했다. 이 기간 이들 4개 상장사에서 증발한 시총은 대한항공 에서 2655억원, 한진칼 680억원, 진에어 660억원, 한진 30억원 등 총 4025억원에 이른다. 조현민 전무가 던진 물 한 컵 가격이 '4000억원 짜리'였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3년여 전 조현아 사장의 갑질 논란 당시에도 대한항공 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 한진칼 의 시총은 5거래일 동안 2400억원 가량 증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총 증발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에 이르고 있다. 각종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두 자매가 어찌 나라를 흔들어 대는지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들썩해서 어디로 날아갈지 걱정된다", "연기금의 이해할 수 없는 대한항공 밀어주기에 대한 감사를 청구해야 한다", "조현민 전무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말로 떠들썩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 대한항공 사명변경'은 물론, '연기금 대한항공 투자 감사 청원'이 진행 중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항공업종에 대한 호실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었다. 각 증권사들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항공수요 급증과 원화강세 효과로 인해 항공업종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대한항공 한진칼 등을 '최선호(Top Pick)' 종목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대한항공 한진 그룹 상장사의 주가 추락은 물론, 이미지 훼손 등으로 인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양대 항공사 중 한 곳인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일 4% 넘게 오르는 등 최근 꾸준한 상승세롤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26일 장중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15% 넘게 올랐다. 경쟁업체로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항공사업의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줄 가장 좋은 시기에 속 터지는 뉴스가 나왔다"면서 "더 이상 오너가 (거버넌스) 리스크 노출에 따른 브랜드 가치 훼손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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