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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경질 후폭풍]對中 강경파 후임에 중국 '경계'…일본도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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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후임으로 지명한 데 대해 중국은 극도의 경계심을 표출하고 있다. 폼페이오 내정자가 그동안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도 수차례 적개심을 드러내는 등 대중 강경파로 통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특히 그가 CIA 출신으로, 중국을 '스파이' 활동 국가로 분류하고 극도로 견제해 왔던 데 주목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사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을 돌연 경질한 것은 북한, 백치, 백안시 탓인가"라고 비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정한 외교력을 지적했다. 신문은 "틸러슨 장관의 해임은 예견했던 일이지만 갑작스러운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 내부적으로 갈등을 해결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는 걸 자인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신문은 폼페이오 내정자로 인한 미국의 대중 외교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대북 강경파인 그 자체가 지닌 변수가 상당하다면서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을 의심하는 만큼 그가 중국을 적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국무장관에 오르면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새롭게 잘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CIA 국장 시절 "은밀한 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 중국인은 러시아보다 훨씬 더 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이 (미국 정보를 훔치고 첩보원을 침투시켜) 서방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CNBC방송은 폼페이오를 내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보내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CNBC '매드 머니'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너희는 우리의 적이야'라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중국이 지적ㆍ경제적으로 미국의 적수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16일 미국으로 보내 틸러슨 장관과 북ㆍ미 협상에 앞서 입장을 전하려던 일본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을 통해 "아닌 밤 중에 홍두깨"라며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한) 정보 수집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인 폼페이오 내정자가 남북 정상회담과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ㆍ일 간 의견 조율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일본 정부 측은 판단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보수 강경파로 알려진 폼페이오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선적인 외교력에 힘을 보태 세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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