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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차량 부품·콘셉트 카로 채워진 '하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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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수 후 오디오 부스는 일부로 확 달라진 모습 선보여
"주력 사업이 뭐냐" 묻기도…"미래 자동차 사업 제시해 나갈 것"
▲하만 직원이 거래선 관계자에게 '디지털 콕핏'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하만 직원이 거래선 관계자에게 '디지털 콕핏'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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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하만의 주력사업이 뭔가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8)' 하드록호텔 하만 전시장을 찾은 한 고객사 관계자의 질문이다. 하만의 전시관이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오디오ㆍ음향기기보다 자동차 부품, 콘셉트카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관람객들도 구석에 마련된 헤드폰ㆍ스피커를 비롯한 음향기기 부스를 찾기보다 전시된 마세라티, 아우디, 미니쿠퍼 차량에 탑승해 스마트카 기능을 체험하기 여념이 없었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IFA 2017) 전시까지만 해도 헤드폰, 오디오 등 음향기기를 주요 전시 제품으로 했던 하만은 불과 4개월사이에 급격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오디오 등을 납품해온 하만을 인수했다.

하만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디지털 콕핏', '드라이브라인'을 시연해보였다. 디지털콕핏은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차세대 차량용 AI 플랫폼이다.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음성으로 간단하게 음향ㆍ에어컨 조절은 물론 집안에 있는 냉장고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드라이브라인은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과 센서, 소프트웨어 등을 선택해 모듈 방식으로 장착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보다 쉽게 원하는 사양의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드라이브라인을 살펴보던 관람객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삼성 파운드리에서 드라이브라인을 만드는지였다.
이에 하만 관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인텔 등 다양한 업체와의 협업ㆍ호환을 고려하고있다" 말했다.

하만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아예 운전석을 없앤 다양한 컨셉카도 공개했다. 자동차가 달리는 동안에도 운전을 하거나 주변 환경을 살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운전자 대신 일본 소프트뱅크사의 로봇이 탑승자들로부터 현재 위치,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 등을 알려준다. 전면 유리 대신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탑승자들은 카메라ㆍ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볼 수 있고, 이동하는 동안 영상, 동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차체 상부와 하부를 분리할 수 있도록 한 콘셉트 카는 캠핑카, 휴식공간, 회의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탑승자가 차체에서 캠핑, 휴식, 회의를 하는 동안 하부는 주변 충전소에서 충전하는 방식이다. 하만 관계자는 "미래에는 운전자 대신 소프트웨어가 운전을 하게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차 안에서 좀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가 주변과 많은 량의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는 만큼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를 만족시키는 텔레매틱스 컨트롤 유닛(TCU)도 공개했다. TCU는 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자동차로 데이터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다.

하만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전장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하만은 오는 2025년 매출목표로 지난해의 3배인 200억달러(약 23조원)를 잡았다. 하만은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기업인수ㆍ기술 제휴도 추진할 예정이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는 "그동안은 하만 오디오 전문성으로 알려져있었다"면서 "이제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차량내에서 어떤 것들이 가능할것인지에 대해 보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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