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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진 “예상 범위 내”…응력 전이로 ‘타지역’ 지진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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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6시5분쯤 포항 북구서 규모 3.6여진 발생…규모 3.5 여진 발생 약 6시간 후

20일 오전 포항시 북구 장성초등학교에서 지진 피해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전 포항시 북구 장성초등학교에서 지진 피해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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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경북 포항에서 6시간 간격으로 규모 3.5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 범위 내에서 여진이 일어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상청은 20일 오전 6시5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역에서 규모 3.6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11시45분쯤 북구 북쪽 9km 지역 규모 3.5 지진이 일어난 지 약 6시간 후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이를 두고 “규모 5.4 지진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은 아니고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정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여진은 본진 이후 규모와 빈도가 점점 줄어들게 돼 있다.

그러나 여진의 규모와 빈도는 일정하게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규모가 작은 여진들 발생 이후 큰 여진이 일어나고, 큰 여진으로 인해 또 다른 작은 여진들이 생긴다는 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주에서도 규모 5.8의 본진 발생 3일 만에 여진의 규모와 빈도가 확 줄어들었으나, 본진 발생 일주일 되던 날 규모 4.5 지진이 일어나면서 여진의 규모와 빈도가 늘기도 했다.
포항지진의 여진 발생빈도는 경주지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포항지진 발생 6일차인 20일 오전 10시 기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58회다. 경주지진의 여진은 본진 발생 6일차까지 규모 2.0 이상 여진이 총 117회다.

홍 교수는 “포항지진의 여진 발생빈도가 적다는 건 에너지가 특정 지역에만 몰려 있을 가능성이 크고 일시에 그 지역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경주지진은 본진 이후 여진의 모습으로 차곡차곡 에너지가 배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지진의 에너지가 만약 지진이 발생한 단층대에서 일시에 배출된 거라면 여진은 더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여진이 없더라도 응력이 전이되는 현상으로 인해 타지역에서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 홍 교수는 “포항은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 이미 지진 위험지역으로 얘기가 나왔던 곳이고 실제로 1년 만에 지진이 일어났다”며 “응력 전이로 인한 지진 발생은 짧게는 며칠, 길게는 수년이 걸린다. 다른 곳에서 언제 어떻게 지진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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