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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무기 판매상 '트럼프(?)'..韓日정상 만나 美무기 구매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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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최고판매원(salesman-in-chief)'

미국의 인터넷 매체 콰츠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정에서 무기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두고서 미국 대통령의 또 다른 호칭인 최고사령관(commander-in-chief)에 빗대 이같이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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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정상을 만날 때마다 무역 적자를 무기 수출로 메우겠다는 듯이 무기 판매에 열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대량의 미국산 군사 장비를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군사자산을 갖고 있고 전투기든 무기든 미국 자산이 가장 훌륭하다"면서 "수십억 달하는 장비를 (한국이) 구매할 것이고 이미 승인 난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도착한 직후부터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을 언급하며 무기 수출 의욕을 불태웠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이전부터 한일 정상들과 접촉할 때마다 무기판매와 관련해 군불을 땠다. 가령 지난 9월5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한국과 일본에 고도의 무기 장비 판매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소식에 당시 미국의 방산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대응 등의 이유로 미국 의회에 40억달러(4조44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예산의 상당 부분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 내 지상 배치 요격 미사일(GBI) 기지 건설과 GBI 20기 구매, 함상 미사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에 투입된다.
이러한 영향 등으로 최근 미국의 방위업체들의 주가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보잉은 7일 266.13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 수준이고 록히드마틴사는 최근 사이 주식이 크게 올라 313.29달러를 기록했다. 레이시온의 주가 역시 186.8달러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세일즈가 실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트럼프가 잔뜩 세일즈를 했던 일본에서는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 이미 미국 무기 구입을 늘렸는데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떠난 당일부터 나왔다.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자위대의 장비는 방위 계획 대강과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에 근거해 계획적으로 무기를 취득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장비 구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을 정도로 대응은 해야 한다'면서 도입할 예정이었던 장비 구매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8월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육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결정하고 미국에 통보했다. 이지스 구축함에 사용하는 'SM3 블록 IIA'의 구매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이 끝난 뒤에 순방 성과 등을 홍보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방산기업들의 무기 판매 성과 등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1100억달러(122조4800억원) 어치의 무기 판매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진위 논란에 빠졌다. 과거 정부에서도 무기판매에 관한 합의들이 있었지만, 이 합의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경우는 적다. 미국의 국방전문가 윌리엄 할퉁은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1150억달러 상당의 무기 판매를 제안했지만 실제 판매는 절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정부에서 논의됐던 계약들이 합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무기 구매의 경우 인도 시기가 10년 이상이 걸리는 사업들도 포함됨에 따라 실제 성과는 뻥튀기가 되는 수가 많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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