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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독도새우’ 요리에 日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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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건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건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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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정상을 환대하는 자리에 일본과의 '분쟁의 씨앗'을 들고 나왔다.(산케이신문)"

일본 언론은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를 신속하게 보도하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청와대 공식만찬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되고 독도새우가 메뉴로 포함된 사실을 주요 뉴스로 다루는가 하면, "한미관계는 미일관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자화자찬식 보도도 쏟아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자 지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 만찬에 일본군의 종군 위안부였던 이용수씨를 초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씨와 포옹하며 악수했다"고 별도 기사로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최근 개봉한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관객수까지 소개하며 "청와대가 위안부 등 역사문제를 미국 측에 어필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지지층이 위안부 한일 합의에 비판적이라는 점을 들어 "이씨를 초대한 것은 국내용 행동"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독도 새우’가 만찬 메뉴로 포함된 사실에도 관심이 쏠렸다. 독도 인근에서만 잡혀 독도새우라는 별칭이 붙은 도화새우는 큰 크기의 일품 새우다. 청와대는 독도 새우를 만찬 메뉴에 포함한 이유로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 할머니의 만찬 참석 소식이 함께 전해지며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아사히TV는 “요리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고 한국의 문화를 알린다는 저녁메뉴에 ‘독도새우’가 포함됐다”며 “일본을 견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 공조를 확인하는 자리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고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교도통신은 “역사와 영토 측면에서 자국 주장을 선전하는 장이 됐다”며 “한일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익성향의 산케이신문 역시 "미국 역대 정권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역사ㆍ영토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며 “문 대통령의 ‘환대’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방송은 일본에서 주장하는 명칭인 다케시마 대신, 독도로 표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반발도 전했다. 일본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일 오후 브리핑에서 “한국측에 외교루트를 통해 일본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한미일의 밀접한 연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불쾌함을 표했다.

양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비교하며 미일 우호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와 골프도 쳤지만, 한국일정은 1박2일뿐"이라고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이 '100% 의견일치'를 보였다고 했으나, 한미관계는 그까지 이르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산케이신문은 서울발 칼럼을 통해 “트럼프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일본은 찾았지만 한국은 오지 않았다”며 “한국을 싫어하는 이유는 아닐 것이고 한미 동맹관계를 확인했으니 됐지 않냐”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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