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매체 쿼츠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과정에서 무기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두고서 미국 대통령의 또 다른 호칭인 최고사령관(commander-in-chief)에 빗대 이같이 언급했다.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군사자산을 갖고 있고 전투기든 무기든 미국 자산이 가장 훌륭하다"면서 "수십억 달하는 장비를 (한국이) 구매할 것이고 이미 승인 난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도착한 직후부터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을 언급하며 무기 수출 의욕을 불태웠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이전부터 한일 정상들과 접촉할 때마다 무기판매와 관련해 군불을 땠다. 지난 9월5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한국과 일본에 고도의 무기 장비 판매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소식에 당시 미국 방산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미 증시에서도 록히드 마틴 등 방산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세일즈가 실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본에서는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 이미 미국 무기 구입을 늘렸는데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떠난 당일부터 나왔다.
앞서 일본은 지난 8월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육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결정하고 미국에 통보했다. 이지스함에 탑재할 'SM-3 블록 IIA'의 구매도 결정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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