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서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에 사면복권 받으면서 약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약속했다"며 "약속을 절차에 따라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민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기준 건설산업 사회공헌재단의 출연액은 47억1000만원으로 1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5년 삼성물산·대우건설·현대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47억원을, 2016년 8 월 삼보종합건설이 1000만원을 낸 뒤로는 추가 출연이 없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와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이사,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이사,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 등 건설사 수장들은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 마련되면 이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는 "회사가 재무적인 어려움도 있었고 구체적 이행계획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SK가 단독으로 이행할 수 없었다"며 "이행계획 마련된다면 충실히 따를 생각"이라고 했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도 "사회공헌재단 구성이나 재단 사업목적, 재단의 운영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은 점이 있다"며 "저희가 약속한 바가 있으니 업계와 협의해서 계획대로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민 의원은 "기업도 국민에 대한 신뢰를 먹고 자란다고 생각한다"며 "전 국민들이 이 내용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울산 노인의날 행사 참석'을 이유로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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