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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입시장, 한국제품 점유율 10%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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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중국 수출 12% 늘었지만 '기저효과'…10%선 회복 어려울 듯

中수입시장, 한국제품 점유율 10%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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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해 들어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 변화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까지 겹치면서 최대 수출국인 중국시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국제금융센터와 통계자료 제공업체 CEIC, 무역업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중국의 수입액에서 한국 수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4%로 조사됐다.
중국 수입시장의 한국 점유율은 2011년과 2012년 각각 9.3% 수준이었다가 2013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3년 9.4%, 2014년 9.7%, 2015년 10.4%를 기록하며 10%를 돌파했다. 지난해도 10.0%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0%선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한국제품의 점유율 하락에는 중국이 자체 조달을 늘리고 가공무역을 축소하는 등 경제구조를 바꿔나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중국 전체 수출 중 중국기업의 비중은 2008년 44.7%에서 올 7월까지 57.3%로 증가했고 가공무역 비중은 2005년 이후 12년째 감소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전반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대(對) 중국 수출 역시 12.0%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최근 3년 연속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 등 두 품목의 수출 호조 때문이다.
올해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수출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20% 가까이 수출이 증가했다. 이들 두 품목의 비중도 지난해 32.8%에서 40.0%로 높아졌다. 그러나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대중국 수출이 증가했다 해도 수출 규모는 2014년 같은 기간의 수출실적에 못 미친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2014년 0.4%(전년 대비) 줄어든 이래 2015년(-5.6%), 2016년(-9.3%) 등 3년 연속 감소했다.

무역업계에선 대중국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중국 경제의 구조변화와 기저효과 소멸, 사드보복 등 한중관계 경색이 변수라고 지적한다. 지난 7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중국 직접투자(FDI)가 40.1%나 급감했기 때문에 앞으로 본사와 지사 간 거래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위원은 "앞으로 대중국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대중국 수출 주력품목이 반도체 등으로 편중돼있어 해당 업종의 여건이 변하면 위험이 커질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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