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1~5시 양천공원에서 개최
강아지가 꼬리를 세운 채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사람이 주인공인 여느 축제와는 다르게 이날 축제의 주인공은 반려견이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2015년에 시작,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축제는 매년 약 2000여명이 참여하며 축제 참여자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반려견 문화축제에 참가한 한 주민은 “양천구에서 반려견 축제를 한다고 해서 왔다. ‘워킹펫스타’에 참가했는데 반려견과 레드카펫에 서는 것이 재밌고 좋은 경험이었다. 내년에도 또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올해도 견주와 애견들의 패션 대결인 ‘워킹펫스타’가 준비돼 있다. 행사 마지막에 진행될 워킹펫스타는 부스에서 준비한 소품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꾸며보는 패션쇼가 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중 ‘양천 PEFE(Pet Festival 약자)대형퍼즐맞추기’가 눈에 띈다. 처음 선보이는 이 프로그램은 견주가 퍼즐 뒷면에 책임서약서를 작성, 대형 PEFE퍼즐조각을 맞추는 것이다. 자신의 반려견에 대한 책임의식을 고취하고 반려견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등학교 동아리학생들의 유기견 인식캠페인은 축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 외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오전 11시40분부터 반려견 마술쇼를 시작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복불복 레이스 ▲반려견과 함께 춤을, 반려견과 함께 림보 ▲반려견과 함께하는 공원 산책 등 주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
또 견주 뿐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나온 관람객들을 위한 ▲네일아트 ▲패션타투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반려견이 없더라도 동물을 사랑하는 주민이라면 축제에 참여하여 다양한 강아지도 구경, 체험거리,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축제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자랑하고 싶은 견주와 반려견의 행복한 사진을 전시할 예정이므로 관심있는 주민은 이메일(tothebest88@naver.com <mailto:tothebest88@naver.com>)을 보내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펼쳐질 양천구 반려견 문화축제에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 나오기 바란다”며 “반려견들과 즐겁게 축제를 즐기면서 생명존중 사상 및 반려견과 행복한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