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사드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국내 관광산업 손실규모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간 사드 갈등이 본격화된 올해 3월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동월대비 40.0% 감소한 36만1000명을 기록한 이후 7월까지 5개월간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도소매업까지 피해가 번지고 있다. 도소매업의 손실액이 109억9000만달러로 추정돼 가장 큰 손실을 입는 부문으로 꼽혔다. 특히 숙박업이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사드 갈등으로 연간 800만 명 가량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포기하는 경우 직?간접적인 명목 생산유발손실액은 34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동계 시즌에는 운영했던 인천~구이린 노선을 주 7회에서 4회로 축소할 예정이며, 인천발 베이징·푸동·장춘·광저우·난징·텐진·심천 노선에 투입했던 기종을 중소형 기종으로 축소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2만 대)보다 42.3% 급감했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도 수익 부진이 현실화 됐다. 롯데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5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고,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무려 96.8% 감소했다. 신라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은 1조7182억원 규모로 전년 상반기 대비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1억원에서 249억원으로 42.1% 감소했다.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외국인의 국내 면세점 이용객수는 106만명 규모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4.7%나 줄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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