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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말 안 듣는 북한 때문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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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요격훈련으로 강력 경고…대북제재에 동참하되 석유공급 완전히 끊진 않을 것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북한에 대해 원유수출 삭감 등 제재 강도를 높이겠지만 원유공급을 완전히 끊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속이 영 편치 않은 모습이다. 북한이 3일 핵실험으로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준비한 브릭스 정상회담에 찬물까지 끼얹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중국에 사전 통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름 밝히기를 꺼린 베이징(北京) 주재 한 아시아국가의 외교관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래 사전 통보 관행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중앙당교(中央黨校) 국제전략연구소의 장량위 교수는 "북한이 중국의 주도를 모두 거부한 채 귀도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하듯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틀 뒤인 5일 새벽(현지시간) 중국은 날아오는 미사일 요격훈련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콩의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인민해방군이 서해와 가까운 보하이(渤海) 해역에서 갑자기 낮게 날아오는 가상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군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신속한 반응을 두고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행위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대북 군사행동 운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이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원유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중국은 2003년 대북 석유공급을 사흘간 끊었다 협상 테이블에 다시 올려놓은 바 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지린(吉林)대학 행정학원의 왕성(王生) 국제정치학 교수는 "중국이 한층 강력해진 유엔의 대북 제재를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북한 정권의 붕괴를 여전히 원치 않고 있으니 대북 제재에 동참하되 석유공급을 완전히 끊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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