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주빈으로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5월 10일 취임 후 만 4개월이 채 안 된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빠른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다.
러시아와 수교 후 취임한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일본-중국-러시아 순으로 주변 4강 순방에 나섰기 때문에 러시아는 취임 이듬해에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얼어 붙은 한중, 한일 관계 때문에 중국과 일본을 건너뛰고 러시아부터 방문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6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주요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에 이어 2번째이다.
남 2차장은 “북한의 핵실헒 때문에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상황과 관련된 정보교환,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게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다.
방문 이틀째인 7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베 총리와는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양자 정상회담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참석한 3자 만찬 회동을 잇달아 가진 바 있다.
남 2차장은 "일본과는 가급적이면 더 미래지향적인 실질적 협력을 이야기하는 부분에 역점을 두었는데 이 부분 역시 핵실험으로 인해 북한 핵문제 관련 협력 방안,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