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2일 '한미 FTA 재협상 관련 양국 정상회담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은 미국에 비해 저축 지향적이고 제조업 중심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며 "최근 미국이 경제 호조에 따라 수입 수요가 증가해 한미 간 무역수지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 모두에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를 가져 왔다"며 "그 평가도 각국의 경제 구조와 상품, 서비스, 투자 등 종합적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최근 한미 상품수지와 FTA 관계에 대해 한미 FTA가 미국 무역수지 적자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2011~2016년 세계 교역은 13.0% 감소한 반면 한미 교역은 12.1%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8.5%에서 10.6%로 2.1%포인트 높아졌다. 또 한미 FTA 이후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는 배 이상 증가, 미국의 대(對)한국 투자를 약 56억달러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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