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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지(之)자' 트럼프, 카타르 맹비난 하더니 "단교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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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타르 군주와 통화하고 "백악관 회동 주선"
아랍 9개국의 카타르 단교 주도한 사우디 지지했던 하루 전 입장과 정반대
이란 테러 관련해서도 "희생자 애도" 표하는 동시에 적개심 드러내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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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갈지(之)자 행보'가 카타르 단교와 이란 테러로 촉발된 국제사회의 혼란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셰이크 타밈 카타르 군주와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단교 사태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타밈 군주와의 통화에서 역내 모든 국가가 협력해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테러리즘 격퇴와 역내 안정을 위해서는 걸프협력회의(GCC)의 단합과 미국과 GCC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GCC에는 이번에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아랍 9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이 포함돼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회동을 주선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번 사태 해결을 중재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카타르 단교를 놓고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미 정부와 당사국들을 당황스럽게 하던 불과 하루 전 반응과는 정반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동 방문 때 내가 '급진 이데올로기에 대한 자금 지원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당시) 정상들이 모두 카타르를 지목했다. 봐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사우디 방문이 이미 성과를 내는 것을 보니 기쁘다. 그들은 극단주의에 대한 자금지원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모든 것이 카타르를 지목했다. 이것(카타르 단교)이 테러리즘의 공포를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 9개국의 카타르 단교 선언을 주도한 사우디를 지지하는 한편 카타르에는 날선 비판과 공격을 퍼부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관련 부처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뒷수습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며 그의 즉흥 발언이 외교 관계를 혼란스럽고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한 성명에서도 날선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우리는 이란에서 발생한 테러의 무고한 희생자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란 국민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나라들은 스스로 만든 악의 수렁에 희생자들을 빠트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현하긴 했지만 테러리즘 지원을 이유로 그간 적대 정책을 펼쳐 온 이란에 대한 적개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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