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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 원해‥충성 요구도”‥민주 “워터게이트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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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측과의 관련 의혹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코미 전 美 FBI 국장. (사진=EPA연합뉴스)

제임스 코미 전 美 FBI 국장.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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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전 국장이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대선 개입 관련 수사 중단 외압 사실을 상세하게 공개하면서 미 정가는 걷잡을 수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를 통해 공개한 모두 발언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14일 백악관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플린 전 보좌관은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 캠프 측과 내통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돼왔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단독 면담에서 “마이클 플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당신이) 이 사건을 그냥 놔주기를 (let this go), 플린을 놓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이에대해 “그(플린 전 보좌관)는 좋은 사람이라고만 답했다”면서 “이 사건을 놓아주겠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코미 전 국장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난달 9일 해임되기 전까지 3차례의 회동과 전화통화 6차례 등 모두 9차례 접촉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 1월 첫 회동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인 충성 맹세를 요구했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코미 전 국장은 “그 발언 이후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나는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표정을 바꾸지도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은 나에게 정직함만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답하자 대통령이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다. 정직한 충성심'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미 전 국장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FBI와 법무부가 여러가지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공표하기를 꺼렸다”면서 “(수사해야할) 상황이 바뀌면 그것을 바로잡아야 할 의무가 생기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자신이 수사 대상이 아니란 점을 공개해줄 것을 요구해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지난 3월 30일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관련 수사로 인해 자신이 제대로 국정 운영을 하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구름(수사)을 거둬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 대해 수사 중단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대통령 탄핵 사유인 '사법 방해'에 해당된다고 주장해왔다. 일부 의원들은 CNN 등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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