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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충수?‥미군 1만명 주둔 카타르 단교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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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충수 논란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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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을 뒤흔들고 있는 '카타르 단교 사태'에 모종의 역할을 했음을 자랑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지난) 중동 순방 때 내가 '급진 이데올로기에 대한 자금지원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당시) 정상들이 모두 카타르를 지목했다. 봐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과 50개국의 지도자를 만난 방문이 이미 성과를 내는 것을 보니 기쁘다"면서 "이것(카타르 단교)은 아마도 테러 공포를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슬람권 55개국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 아랍ㆍ미국 정상회담' 기조연설을 통해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척결을 강조했던 것이 카타르에 대한 단교 조치로 결실을 맺은 것처럼 자랑한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자충수 논란에 휩싸였다. 카타르는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적 전진기지 역할을 해 오고 있는 전통 우방이다. 실제로 카타르에는 유사시 중동 지역에서 미군 총사령부 역할을 하는 중부사령부 기지가 배치돼 있다. 또 카타르 수도 도하 인근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 등에는 미군 1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중동지역 군사 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카타르의 고립을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모양새다.
이 때문에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카타르가 테러 단체를 지원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답변할 적절한 위치에 있지 않다"며 진땀을 뺐다.

한편 CNN은 이번 단교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가짜 뉴스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카타르 국영 통신사 QNA의 송고 시스템이 해킹당하면서 카타르 국왕이 이란 및 이슬람 극단주의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는 가짜뉴스가 보도됐다. 이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면서 사우디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 등은 카타르에 대한 단교 조치에 나섰다.

CNN의 보도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각본에 맞춰 섣부르게 중동 사태에 개입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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